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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치료학 - 다문화와 언어(다문화아동의 평가, 다문화와 의사소통장애)
    건강- 언어치료학 2024. 8. 30. 14:05

    다문화와 아동의 평가

     단일언어아동을 대상으로 만든 평가도구를 다문화아동에게 사용하는 것은 언어능력과 언어학습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평가도구가 없기에 이러한 평가도구를 다문화아동에게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다문화아동에게 단일언어아동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평가도구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이해해야 하고, 언어장애 확인과 평가를 위해서 몇 가지 점검이 필요하다. 첫째, 언어평가 시 아동의 두 언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 발달성 언어장애는 이중언어에 영향을 끼치므로 두 언어 모두에서 언어장애의 증상을 확인하는 것은 정확하게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서 필요하다. 둘째, 언어노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 동시적 이중언어와 순차적 이중언어, 소수언어와 다수언어의 경험, 가정에서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가정과 학교에서 사용하는 언어 등 언어 사용에 때라 두 언어의 입력 패턴이 다를 수 있으며, 이것이 언어습득 속도에 영향을 끼친다. 셋째, 문화적 배경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다. 문화적으로 다른 자녀양육 방식, 언어 사회화 관습에 대하여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하며, 언어평가 내용과 평가 절차를 언제나 교차문화적인 시각에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

     

     

     1. 언어장애 과대확인과 과소확인

     평가에서 다문화아동이 언어장애와 학습장애로 과대확인되는 문제는 잘 알려진 위험요소이다. 과대확인은 언어장애 또는 학습장애로 부적절하게 진단받고 불필요한 서비스를 받거나 특수교육에 배치되는 것을 말한다. 과대확인은 아동의 자아감, 학교교육에 대한 태도, 미래의 교육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과대확인뿐만 아니라 과소확인 문제도 발생한다. 다문화아동의 낮은 언어능력이 두 언어를 학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과소확인이 잘 감지 되지 않으며, 진단되지 않는다. 과소확인은 학업수행에 필여한 언어기술을 중재받지 못하기 떄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과대확인과 과소확인 모두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떄문에 여러 측면에서 현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언어장애와 언어차이

     언어장애와 언어차이는 다른 상황이며 다른 개념이다. 언어장애는 아동의 연령 또는 발달 수준을 고려하였을 때 의사소통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결함을 보이는 것이며, 언어차이는 주류 문화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다르게 언어를 사용하는 데서 기인하는 문제이다. 아동의 언어발달 과정을 이해할 떄 언어장애, 언어지연, 언어차이의 개념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ASHA(1993)에서는 이 세가지의 용어에 대하여 분명하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 첫쨰, 언어장애는 구어와 비구어, 그림상징체계를 주구받고, 처리하며 이를 이해하는 능력의 결함이다. 언어장애는 언어표현, 언어이해 그리고 말의 처리에서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발달성이나 후천적으로 발생 가능하다. 언어장애는 중도에서 경도까지 범위가 다양하며, 일차적인 결함에 의해서 발생하거나 다른 장애로 인해 부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언어지연은 정상적 발달기준을 근러하였을 때 언어나 말소리 습득 정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느린 경우를 의미하며, 속도는 느리지만 정상적인 발달순서를 따라간다. 셋째, 언어차이는 지역적·사회적·문화-인종적 요인에 따라 결정되고 영향을 받는 한 집단이 사용ㅇ하는 변화된 상징체계이다. 이런 변화된 상징체계를 말소리장애나 언어장애로 보지 않는다. 다문화아동의 진단평가 절차에서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언어장애와 언어차이를 구별하는 것이다.

     

     

    다문화와 의사소통장애

    1. 다문화아동과 의사소통장애

     의사소통장애 분야에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연구는 미국 흑인아동들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흑인영어를 사용하는 아동들이 부적절하게 언어장애로 분류되면서 언어치료사와 사회언어학자들이 이들의 언어기술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후 1970년대부터 1980년대, 1990년대에 유럽에서 이민자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용하는 언어가 매우 다양해지고, 문화접변, 동화 등의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변화가 일어났다. 다문화아동의 의사소통장애 발생률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인 자료가 거의 없으나 미국 인구 중 약 10%가 모국어로서 영어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반 백인들의 의사소통장애 발생률보다 다문화인구의 의사소통장애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아동의 언어발달과 언어발달장애세 대한 논의는 다문화아동인구가 증가하면서 대략 2007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언어발달이 지연 되었거나 고위험군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2.다문화와 언어치료사의 역할

     미국에서 1964년 「민권법(Civil Right Act)」이 통과된 이후부터 다문화인구의 의사소통장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시작되어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다문화아동뿐만 아니라 자폐범주성장애, 지적장애 등의 장애를 동반한 아동의 이중언어와 문화에 관한 측면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언어청각협회에서는 언어치료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적 배경을 가진 대상자들 의 요구에 대처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다. 언어치료사는 대상자와 부모의 문화 밒 언어적 배경을 근거로 언어장애와 언어차이를 확인하고, 평가, 진단, 중재 그리고 치료 종결을 포함한 모든 임상과정에서 문화와 언어적 배경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언어치료사 자신의 문화와 언어적 배경, 서비스 제공 환경, 인종, 사회경제적 수준, 지역 등에 상관없이 대상자와 부모의 문화 및 언어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을을 명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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