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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학- 다문화와 언어건강- 언어치료학 2024. 8. 28. 15:00
핵심용어
-다문화(multicultural): 문화는 집단 내 사람들의 가치관, 행동, 신념 등에 관한 것이며 다문화는 한 사회 안에 여러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말한다.
-이중언어(bilingual): 출생부터 또는 3세 이전에 두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동시적 이중 언어와 3세 이후에 추가적으로 언어를 배우거나 모국어인 제1언어가 확립된 이후에 두 번째 언어를 배우는 순차적 이중언어를 말한다.
-언어차이(difference): 주류 문화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다르게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지연적, 사회적, 문화- 인종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영향을 받는다. 언어차이를 언어장애로 판단하지 않는다.
-언어장애(disorders): 구어와 비구어, 그림상징체계를 주고받고, 처리하며 이를 이해하는 능력의 결함이다.
-언어지연(delay): 정상발달 기준에서 언어나 말소리 습득이 또래보다 느린 경우를 의미하며, 언어발달 속도는 느리지만 정상적인 발달순서를 따라간다.1. 다문화와 의사소통
문화는 집단 내 사람들의 가치관, 행동, 신념 등에 관한 것이며 사람들이 세산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렌즈 역할을 한다. 언어처럼 문화도 다른 문화와 상대적으로 다르거나 유사할 수 있다. 다문화는 둘 이상의 문화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을 의미하며, 언어는 문화의 틀 안에서 사용되고 해석된다. 나라에 따라서 언어, 아동양육 방식, 음식, 종교, 민속예술, 예의범적, 옷차림, 일과 등에서 문화 차이가 있으며, 다문화아동은 이중문화와 이중언어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다. 아동은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관찰함으로써 문화적 규준을 배우는데, 부모는 자녀에서 자신들이 속한 문화에 적절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말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에서도 식습관, 가족행사, 자녀양육 방식 등에서 문화 차이를 경험하고 있다.
1.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인구의 변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조의가 강한 사회였으나 2000년대 이후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다문화인구는 2016년 전체 인구의 3.9%를 기록하였다. 전제 다문화인구 수는 17개 시, 도 인구와 비교하였을 때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보다 많은 수준이며,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0년동안 3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증가 추세는 더 빠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하여 중국이 전체의 5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의 순이었다.
다문화 자녀의 인구를 전체 다문화인구 증가율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7년에 약 4만 4000명이었던 자녀 인구가 2013년에는 약 19만 명, 2015년에는 20만 7,693명으로 외국인주민현황에서 11.9%에 해당하여 8.5%인 결혼 이민자보다 더 많은 비율이다. 우리나라 일반 가정의 유·초·중등학생 수는 전년 대비 2.7%가 감소한 데 비하여 다문화학생 수는 전년 대비 20.2%중가하였다. 다문화 자녀들의 연령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2007년 조사에서 6세 이하의 학령전기 아동이 약60%, 초등학생이 약 32%로 주로 학령전기와 초등학생 연령이 주를 이루었다. 2015년에는 영·유아기를 포함한 학령전기 아동이 여전히 약61%로 높은 비율을 보이나 중고등학생 비율도 15% 비율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영·유아 및 학령전기 아동의 연령이 증가하고, 중도입국 자녀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인구 증가에 따라 다문화 정책 또한 변화하였다. 다문화 정책은 2006년 여성 결혼이민자 가족, 이주자의 사회통합을 시작으로 하여 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정착이 중심이었다. 2015년 이후 자녀들의 성장주기에 따른 지원 중심으로 변화하였으며 자녀의 언어발달과 함꼐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언어치료 분야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다문화와 의사소통에 관한 접근이 필요 하다.
2. 문화 차이와 다양성
언어 치료 분야에서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문화아동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언어치료사는 그 나라의 다수문화 출신인데,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언어청각협회에 가입한 언어 치료사 중 영어 이외의 언어를 말 할 수 있는 비율은 5% 이하이다. 우리나라도 거의 대부분의 언어치료사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출신이다. 따라서 언어치료 대상자는 문화, 인종, 성별, 연령, 사회경제적 수준, 종교 등이 다를 수 있으며 이것이 임상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문화 대상자의 문화 차이와 다양성에 대하여 문화와 관련된 요인과 언어 및 의사소통과 관련된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1)문화적 요인
문화에 따라 어떤 현상, 상황, 사건 등을 바라보는 인식, 태도에 차이가 있다. 문화에 따라 종료, 아동양육 방식, 음식, 민족예술, 예의범절, 옷차림 등에 차이가 있으며, 다문화아동의 환경에는 이중언어와 마찬가지로 두 문화가 공존할 수 있다. 문화에 따라 개인주의가 집단주의보다 우선시되기도 하는데,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개인을 강조하며 가족(부모-자녀)과 자신을 돌보는 것을 중심으로 여긴다.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집단의 목적이 개인의 목적에 선행되며 사회적 네트워크에 있는 전체 집단의 요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문화에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다양한 정도로 존재하고 있으며, 계급/신분, 남녀 역할 등의 사회적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과가, 현재, 미래에 대한 시간적인 선호도가 문화에 따라 다르다. 어느 문화에서는 미래지향적인 경향이 있으며, 다른 문화에서는 노인과 조상을 숭배하는 과거 지향적인 경향이 있다.
2) 언어 및 의사소통과 관련된 요인
언어 및 의사소통 특성은 문화, 인종, 민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모든 민족은 의사소통 스타일이 있으며, 이것은 구어와 비구어 모두에서 나타난다. 비구어적인 의사소통 스타일은 거리, 접촉, 시선, 침묵, 방향, 몸짓과 표정과 같은 준언어적인 요소를 포함한 행동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면, 의사소통 시 개인 간의 거리는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얼굴표정, 미소, 머리 위치, 끄덕임, 시선접촉, 악수하기 등의 몸짓이 문화에 따라 다르다. 또한 침묵, 소리 지르기, 억양, 강세 등도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구어적 의사소통 스타일 역시 문화에 따라 다르다. 단어의 뜻은 문화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며, 인사하기, 칭찬하기, 사회적 규칙 등에 관련된 언어사용도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사회적 계층, 성별, 계급, 인종, 민족적인 특성 또한 개인이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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